기획자의 글
최소의 집. 세 번째 전시
건축가 3인의 주택 완공 작과 전시 주제인 ‘최소’의 대안 모델을 동시에 전시하는 장기 기획전인 “최소의 집”을 2013년 10월. 인사동에서 첫 번째 전시로 시작하였다. 전체 30명의 건축가가 참여하게 될 이 전시는 2014년 올해 세 번째 전시까지 회마다 3인의 건축가들이 참여하여 각 건축가 별 기존 주택 완공 작 모델 ( 또는 완공 예정 작 )과 “최소”라는 주제에 대한 각자의 정의를 통해 새로운 주거 모델 단, 현실적으로 구축 가능한 모델을 전시하고 폭 넓은 대중과 만남의 기회를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본 전시를 통해 이 시대의 “최소”라는 가치를 대중과 건축가들이 함께 들여다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세 번째 전시는 ‘유휴 영역을 찾아서’ 란 부제로 전시 공간 또한 기존 공간 속 소외되거나 버려진 공간을 찾아 전시공간화 할 예정이다.
총괄 기획자. 정영한
부제
유휴영역을 찾아서
사용빈도가 떨어져 놀리고 비어 있는 공간을 우린 “유휴공간”이라 부른다. 난지도나 청계천, 서울광장의 사례를 통해 우린 유휴공간이 어떻게 새로운 문화적 공간으로 바뀌어 갔는지 경험한 바 있으며 해외에선 이미 오래 전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 개최 때 건립되어진 철도 역의 영업 중단으로 반세기 가량 쉬고 있던 장소를 미술관으로 탄생시켜 세계적 명소가 된 오르세 미술관의 사례도 있다. 도시적 맥락에서 유휴공간이 존재한다면 기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내부 공간 안에 소외되고 버려진 작은 영역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유휴영역” 이라 정의하고 ‘최소의 집’ 전시 기능으로 사용하되 기존 기능과 서로 균형을 잃지 않게 만들 예정이다.
글 정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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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감의 도시 건축’전 ‘한강 건축 상상’ 프로젝트에 참가한 건축가들은 한강변의 나들목과 교량 등을 시민들이 만남의 장으로사용할 수 있는 공공건축 프로젝트를 구상해 전시했다.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한국의 건축은 ‘부동산 관념’에 매여 있다. 주택은 아파트라는 형태로 규격화해 대량 공급되고 공공공간은 그 주택의 입지와 가격을 결정하는 배경으로 활용됐다. 건물은 사고파는 투자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건축가들은 건축을 사람의 삶의 모습을 결정하는 주거문화의 표현이라고 말한다. 승효상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부동산 관념이 건축을 왜곡하고 있다”며 “이 관념을 바꾸기 위해 ‘서울건축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